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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정토회는 1988년 정토포교원을 개원으로 시작된 법륜스님이 지도법사로 있는 불교 수행공동체이다. 대승 불교의 정신을 이어받아 종교와 사회운동 두가지 측면을 다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종교라 하면 개인의 완성 즉 개인적인 행복을 추구하고 사회운동의 영역은 사회의 완성 즉, 사회 변화를 통해 행복을 추구하지만 정토회는 이 영역이 둘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동시에 활동을 한다. 정토회에 참여하는 개인은 불교 수행법에 의해 기도하며 종교 생활을 한다. 그러나 종교를 불교만 강요하지는 않는다. 이들이 활동하고 있는 사회영역은 국제구호, 통일, 환경의 영역이다.
  • 정토회는 수행을 기반으로 하는 모임이다. 정토행자는 괴로움이 없는 사람 자유롭고 행복한 사람이 되고, 나아가 우리가 사는 세상에도 기여하는 보살의 삶을 살고자 한다. 개인은 행복하고, 사회는 평화로우며, 자연은 아름다운 정토 세상을 만드는 것이 정토회의 서원이다. 현대 사회는 인간성 상실, 공동체 붕괴, 자연환경 파괴라는 중대한 문제에 직면해 있고, 정토회는 불교의 근본 가르침 속에서 그 해답을 찾고자 한다. 1988년에 설립된 이후 정토법당, 월간정토, (사)한국JTS, (사)좋은벗들, (사)에코붓다 등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자신을 둘러싼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는 수행과 자기 변화에 기초하여 기아.질병.문맹 퇴치.평화.인권운동 그리고 한반도 통일이라는 사회 변화를 일구는 공동체를 지향한다. 현대인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세계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불교 공동체를 만들어 왔다.
  • 2018년까지 국내 172개의 법당 / 수행법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는 북미주를 비롯하여 아시아, 유럽 등 34개의 법당/법회와 31개의 열린법회에서 법륜스님의 영상법회를 접할 수 있다. 지역에 따라 불교대학 및 경전반 수업도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환경보호운동을 촉진하고 굶주리는 북한 주민과 난민을 포함한 어려운 이들의 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토 세상은 "맑은 마음, 좋은 벗, 깨끗한 땅"으로 '맑은 마음'이란 자기 마음을 살펴서 언제나 그 마음을 맑게, 밝게 그리고 가볍게 가지는 것을 말한다.'좋은 벗'이란 사람과 사람이 서로 대립하여 경쟁할 것이 아니라 "내가 있으므로 내가 있다"는 연기법을 깨달아 중생의 은혜를 알고 언제나 서로 돕고 사는 평화로운 사회를 말한다. '깨끗한 땅'이란 사람이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여길 것이 아니라 자연이 우리 삶의 토대이며 생명의 근원임을 알아 자연과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세상을 말한다. 정토회는 바로 이 땅자체 그 정토를 실현하고자 한다.

설립자 (법륜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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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은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는 평화운동가이자, 제3세계를 지원하는 구호활동가이며, 인류의 문명 전환을 실현해가는 사상가이자 깨어있는 선승으로, 보살의 삶을 서원한 수행공동체 '정토회'를 설립하였다. 부처의 가르침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수행을 바탕으로 한발 더 나아가 사회 변화를 도모해 왔으며, 이러한 정신은 인도 불가촉천민 마을에 학교와 병원을 열고, 이어서 굶주리는 북한동포 돕기 운동과 통일 운동을 전개하는 원천이 되었다. 2002년부터 즉문즉설을 통해 세대를 넘나드는 인생의 멘토가 되어, 괴로움이 없고 자유로운 삶, 이웃과 세상에 보탬이 되는 삶을 나누고 있다.

  • 출가와 수행자의 삶

17살에 도문스님과의 선문답을 계기로 출가하게 되었고, 도문스님이 세상에 나가 복덕을 쌓으라는 권유로 1971년부터 20년간 사회생활을 하였다. 당시 민주화 운동으로 나라가 들썩이던 때라 잠시 학원에서 수학을 가르칠 때 운동권의 자금책으로 오인을 받아 고문을 당하고, 실제로 민주화 운동에 동참했다가 수감되어 옥고를 치르기도 하였다. 1991년에 다시 돌아와 대성사에서 도문스님으로부터 비구계 및 보살계,전법계 수지를 받고, 전법의 상징으로 발우와 주장자를 건네 받았다. 도문스님이 당분간 절에 있으라고 권유하였지만, 각종 구호활동을 이미 시작한 시기였으므로 계를 받은 새벽에 절에서 나와 지금까지 다양한 사회 및 구호활동을 해오고 있다.

  • 제3세계 구호활동

인도 비하르주 둥게스와리 마을에 수자타 아카데미를 세우는 것으로 시작해서 1996년 기아.질병.문맹 퇴치기구 JTS를 조직해 국제 구호활동 영역을 넓혀갔다. 인도의 불가촉천민 마을 둥게스와리 지역에서 10,000명의 지역민을 대상을 한 교육, 의료, 마음개발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인도, 필리핀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그 외에도 지구촌 곳곳에서 재난이 일어날 때 인력을 파견하여 긴급구호 활동을 하고 있다. 그동안 스리랑카 쓰나미 지진해일피해, 파키스탄 지진피해, 인도네시아 지진피해, 필리핀 태풍피해, 미얀마 홍수피해, 북한 홍수피해에 이르기까지 지구촌 재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 북한동포돕기 활동

국제 평화.인권.난민지원 센터 '좋은 벗들'을 조직하여 북한의 식량난과 인권실태에 대해 보고서를 수차례 발표했고, 북한동포돕기 서명 운동을 하는 등 국내 및 국제 사회에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그들의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또 북한 라진에도 국제 구호단체인 JTS를 설립하고 어린이 영양식 공장 설립, 옷 보내기 운동, 아사를 막기 위한 식량 20만 톤 긴급지원 등 북한 난민구호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남북한주민 좋은 이웃되기 운동의 일환으로 통일체육축전도 매년 개최하며 통일이 되기전 민족간의 화해를 도모하고 있다.

  •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활동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선 통일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평화재단을 설립하였다. 통일을 위한 정책 연구와 통일코리아 글로벌 리더십을 양성하는 교육사업을 펼치기 위해 '평화리더십아카데미', '청년리더십아카데미', '여성리더십아카데미', 일반인을 위한 '열린아카데미'를 비롯하여 전문가 양성을 위한 다양한 전문아카데미 등을 연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 모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민 통합회의 등 사회 지도자들과 남남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 진보, 보수의 화합을 이끌어내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서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도문스님의 은사의 은사이시고 3.1 운동 33인 중 불교계 대표로 서명하신 독립운동가 용성조사의 뜻을 잇고자 하는 측면도 있다.

사회활동

환경활동 소개 (적게 먹고, 적게 입고, 적게 자는 소박한 삶)

  • 내가 아무리 마음을 잘 닦고 이 사회가 서로를 존중하는 평등한 곳이라 해도 공기가 나쁘거나 마실 물이 없으면 다 죽는다. 그러므로 환경 문제는 우리의 생존과 관계된다. 맑고 깨끗한 공기를 마시려면 소비를 적게 해야 한다. 또 소비가 줄면 그에 맞춰 생산이 줄어들 것이다. 전기를 쓰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최소로 먹자는 것이다. 자연이 정화시킬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쓰면 환경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 그렇지 않고 지금처럼 소비를 끝없이 추구하다가는 필연적으로 자원 고갈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결국 파멸로 갈 수밖에 없다. 파멸로 가지 않으려면 우리의 소비 수준을 적정 선에서 멈추거나 줄여야 한다. 이것은 가치관의 전환이 동반될 때 가능하다.
  • 정토회 환경운동은 1988년 불교의 사회화를 위해 한국불교사회 교육원을 개원하는데서 시작한다. 1990년부터 환경 운동을 전문 활동으로 전환한뒤, 1994년 6월 환경이념의 보급과 실천을 전문적으로 담당하기 위해 명칭을 한국 불교 교육원으로 변경하여 시민들의 생태교육과 환경활동가 워크샵을 통해 활동가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적게 먹고, 적게 입고, 적게 자는 소박한 삶의 운동을 실천한다. 정토행자들은 정토회의 환경전문 기구인 에코붓다와 함께 환경 활동을 하고 있다.

복지활동 소개 (기아. 질병. 문맹없는 세상 만들기)

모든 사람이 수행의 원칙을 적용하면서 살기 위해서는 함께 풀어야 할 과제가 몇 가지가 있다. 그것은 무엇일까? 첫째는 환경문제이다. 둘째는 개발도상국 빈곤문제이다. 여기에는 기아, 질병, 문맹 문제가 포괄된다. 배고픈 사람은 먹어야 한다. 아픈 사람은 치료 받아야 한다. 아이들은 제때에 배워야 한다. 이것은 인종, 종교, 이념을 초월해서 사람이면 누구나 가져야 할 권리이다. 경제가 힘들다 하지만 지구촌에서의 우리는 혜택자에 속한다. 많은 것을 소비하는 사람을 부자라고 한다. 많은 것을 쓰는 나라를 선진국이라 한다. 우리는 우리보다 더 많이 소비하는 사람과 비교하여 쓸 것이 아니라 반드시 써야 할 것도 못 쓰는 사람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토회는 나눔 운동을 생활 속에서 실천한다.

통일활동 소개 (마음의 평화로부터 세상의 평화를)

  • 모든 사람이 수행의 원칙을 적용하며 살기 위해서는 함께 풀어야 할 과제가 몇 가지가 있다. 첫째는 환경문제이다. 둘째는 제3세계 빈곤문제이다. 셋째는 평화문제이다. 세계는 지금 인종, 민족, 성, 빈부, 신분, 종교적 차별에 직면해 있다. 수많은 사람에게 행해지는 갖가지 차별은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억압받고 있다. 이것이 개선되는 쪽으로 노력해야 한다. 평화 운동은 개인에서 시작해서 세계로 확장된다. 기득권자는 기득권을 내놓고, 피해자는 피해의식에서 벗어나 서로 타협하고 화해하며 조화를 이뤄가야 한다. 그것이 평화를 이루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 평화란 공존의 상태를 의미한다. 공존이란 두가지 바탕 위에 세워지는 튼튼한 집과 같다. 평화 집을 짓기 위해 다져야 할 두가지 중 하나는 '서로 다름'을 받아들여 존중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모두가 한 몸으로 연관된 '하나'임을 깨닫고 그것을 삶의 기본 자세로 삼자는 것이다. 그렇게 할 때 비로소 트일 것이다. 그리고 삶의 새로운 의미가 발견되며 마음의 평화가 찾아올 것이다. 정토회는 1988년 한국불교사회연구소를 설립하여 불교사상과 수행의 사회화, 차별 없는 사회, 전쟁이 없는 세계를 위한 비전을 모색하고 연구하며 이의 실천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연구해왔다. 1996년 북한의 식량난을 알게 된 후 우리민족서로돕기 불교운동본부를 설립하였다. 불교운동본부는 말로만 떠들던 북한 식량난을 조사하여 국제사회에 인도적 지원을 호소한 최초의 단체이다. 먹을 것을 찾아 중국으로 넘어온 북한난민 인터뷰 과정에서 우리는 또 하나의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바로 재중 탈북식량난민들이 중국에서 처한 인권 상황이었다. 곧바로 인권 개선을 위한 활동을 진행했다. 그렇게 활동하던 정토회는 민족의 통일과 평화를 위해 1999년 우리민족서로돕기 불교운동본부의 명칭을 (사)좋은 벗들로 바꾸고 본격적인 시민통일 운동을 전개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현재 정토행자들은 좋은 벗들과 함께 시민통일운동을 펼치고 있다.

수련원

정토수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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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마음, 좋은 벗, 깨끗한 땅'을 가치로 활동하고 있는 정토회는 10년이 넘게 다양한 사회활동을 전개해 왔다. 새로운 사회를 모색하기 위해 앞으로 최대의 문제가 될 환경에 대한 활동을 전개하는 (사) 에코붓다, 세계 기아와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도 불가촉 천민들을 대상으로 국제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는 JTS, 최근 남북한의 평화와 통일을 준비하는 좋은 벗들, 그리고 전국 각 지역에서 지역 사회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지역정토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회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이러한 정토회의 사회활동이 다른 일반 사회 단체는 다르다. 미래 지향적이기 위해서 개인들의 마음속에 미래 사회의 공동체적 인간형을 만드는 씨앗이 있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불교와 동양의 전통적인 마음을 닦는 수행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합리성의 조화를 동시적 과제로 추구하고 있다. 정토수련원은 선불교의 화두선과 관법수행 등 종교적 형식을 걷어내고 누구나 깨달음을 체험하여 자기가 선곳에서 이를 실천하게 하고자 한다. 일과 수행의 공동체로서, 자신이 체험한 진리를 구체적인 삶 속에서 구현해 보려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농사를 지으며 인간과 자연이 함께 하는 공동체로 깨끗한 땅을 일구어 가고자 한다. 또한 수련을 통해 종교에 구애됨이 없이 누구나 깨달음을 체험하여 자기가 선 곳에서 이를 실천케 하고자 한다. 정토수련원은 앞으로 수련 교육장과 수행처, 그리고 공동체 마을을 구분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그리고 수련장 생활하수를 다시 정화해 농작물에 사용하고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으며, 각각의 건물은 보다 생태적인 설계를 통해 자연 순환형 마을을 만들고자 준비하고 있다.

수행 공동체
정토수련원은 정토행자들의 수행공동체이다. 정토행자들은 수행을 통해 자신의 괴로움을 해결하고 세상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아간다. 개인의 삶을 바꾸는 수행과 사회를 바꾸는 일이 다르지 않음을 알고, 일과 수행의 통일을 지향한다.

생태 공동체
정토수련원에서는 검소하고 자연친화적인 생활을 추구한다. 환경을 오염시키는 일회용품이나 세제를 사용하지 않고, 음식물 쓰레기 제로를 지향한다. 생태 뒷간에서 나온 퇴비를 이용해, 자연의 정화 능력을 넘지 않는 순환적인 생활을 한다.

생산 공동체
정토수련원은 유기농법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여 자연과 사람을 해치지 않는 삶을 추구한다. 상주하는 공동체 구성원과 수련 참가자들의 먹거리를 모두 직접 생산하는 것을 지향한다.

정토수련원의 프로그램

 * 깨달음의 장 

정토수련원에서 진행되는 4박 5일의 수련 프로그램이다. 일생동안 단 한번만 참여 가능하다. 프로그램에 대해서 모르고 갈수록 좋다. 때문에 깨달음의 장을 가보라고 추천받은 사람이 추천인한테 "거기 뭐하는 곳이냐"고 물어봐도 제대로 대답을 안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안 가본 사람 입장에서는 괜한 오해를 하기도 한다.

 * 나눔의 장 

깨달음의 장과 마찬가지로 정토수련원에서 진행되는 4박 5일의 수련 프로그램이다. 깨달음의 장에 참여한 사람만 참여 가능하며, 깨달음의 장과 달리 여러 번 참여가 가능하다.

 * 명상수련 

모든 고뇌와 속박으로부터 벗어나, 오롯이 깨어 있는 삼매의 경지로 명상수련의 목적은 모든 고뇌와 속박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 초기 경전인 대념처경을 근거로 한 위파사나 명상은 상상이나 지식이 아닌 지금 여기 실재하는 네 가지 (몸, 느낌, 마음, 법) 대상에 대하여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것이다. 우리는 몸이 있고, 몸에는 감각과 느낌이 있다. 마음을 편안히 하고 코끝에 집중하여 숨이 들어가고 나가는 것을 알아차린다. 놓치면 계속해 나감으로써 오롯이 깨어 있는 삼매의 경지로 나아간다. 이렇게 선정을 닦아서 그 힘으로 지금 여기 몸, 느낌, 마음, 법의 실재를 알아차리고 이치를 깨달아 해탈과 열반으로 가는 길이 명상이다.

4박 5일, 9박 10일의 일정으로 진행되며, 이 역시 정토수련원에서 진행된다. 명상수련이라고 해서 편하게 생각하고 갔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 40~50분 명상하고 10분~20분의 휴식 시간이 주어지는데, 몇십 분동안 허리를 세운 채로 가부좌 틀고 앉아있는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 49일 문경살이 

내 마음을 알아가는 시간, 자신과 사람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이다. 49일 동안 문경 정토수련원에서 바라지, 공동체 체험을 하며 출가 행자로 살아보는 프로그램이다. 문경 정토수련원 대중들과 새벽예불, 발우공양을 시작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하루의 일상은 몸을 써서 바라지를 하며 잘 쓰이는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이다. 일하는 가운데 마음에 깨어있는 공부를 하며, 마음나누기를 통해서 자신과 사람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소심경, 예불문 등 학습을 하고 법사님과의 상담을 통해 내 마음을 알아차리고 가벼워지는 시간이 함께한다.

깨달음의 장에 참여한 사람만 참여 가능하다. 수련공양 바라지, 수련준비, 수련원 정비, 농사 등의 수련원 체험과 새벽예불, 저녁예불, 발우공양, 대중공사, 매일 300배 정진의 공동체 체험을 한다. 또한 학습(소심경, 예불문), 마음나누기, 법사님과의 상담의 수행정진과 명상수련을 한다.

 * 바라지장 

일과 수행의 조화를 통해 나 자신을 찾아가는 시간이다. 일과 수행의 조화를 통해 나 자신을 찾아가는 바라지장은 정토수련원 자원봉사 프로그램으로 단순히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일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살피고 그 마음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수련으로 진행된다. 일상에서 벗어나 봉사하는 마음으로 자신을 살피면 그동안 억압되어 있던 부정적인 마음을 알아차릴 수 있고, 스스로에 대한 이해를 높여 나갈 수 있다. 나에게 이런 마음이 있었구나, 그래서 그동안 내가 괴로웠구나 하는 깨달음은 자기 몸을 써서 일한 사람만이 맛볼 수 있는 값진 선물이다.

정토회의 모든 활동은 자원봉사로 이루어진다. 바라지란? 무소유의 정신에 바탕을 둔 봉사로 내 일과 네 일을 구분하지 않는 보살의 삶을 지향하는 것이며, 삶의 주인이 되는 길로 나아가는 수행이다.

백일출가 (정토수련원에서 100일간 생활하면서 수련하는 프로그램)

'백일 안에 자기를 내려놓는 맛을 보면 삶에 희망과 자신이 생기고 어디를 가서 살아도 무슨 일을 해도, 마음에 걸림이 없어지고, 일단 자기 마음에 걸림이 사라지면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는 장부가 된다'를 모토로 하고 있다.

 * 만배 (만 번의 숙임을 통해 자신을 내려놓습니다.) 

'하기 싫은 마음이 수천 번도 더 올라왔다. 몸이 힘드니 마음도 같이 괴로워졌다. 괴로운 줄 모르고 괴로워하다가 내가 지금 마음이 괴롭구나 하는 걸 알아챘을 때 그토록 한 번쯤 해보고 싶었던 만 배였는데 왜 괴롭지? 힘들 줄 몰랐던 것도 아닌데하는 생각이 들었다. 힘드니까 만 배시키는 거라던 스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그제서야 초심이 다시 떠오른다. 그래 한 번 힘들어봐라. 힘들수 있을 때까지 힘들어봐라. 나는 다만 할뿐이다. 돌이키고 나니까 몸은 힘들어도 괴롭지 않았다. 오히려 행복해져 또 눈물이 날 것 같았다.' - 조하늘 (12기 백일출가) -

 * 나눔의 장 (마음에 깨어있고 마음을 이해하면 마음이 자유롭고 평화로운 사람이 됩니다.) 

'나는 욕심 없이 적게 먹고, 적게 자고 적게 쓰며 살고 싶은데, 남들처럼 살고 싶다는 내 생각이 내 발목을 꽉 잡았다. 도대체 어떤 것이 나이고, 내 진심일까. 늘상 의문스러웠다. 하지만 나눔의 장을 통해 실상의 나는 정말 욕심이 없는 사람이 아니고 그 욕심을 모른체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싫으면 회피하고, 누르고 감정을 속이는구나. 순식간에 내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했다. 정말 내가 옷 한장 더 입고, 케익 한 조각 더 먹는다고 삶이 행복할까. 아니었다. 내가 이런 나의 업식, 욕망을 누르지 않고도 이것에 끌려다니지 않는다면 나는 정말 내 길을 갈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내 삶에 자신감이 생겼다. - 배보람 (12기 백일출가) -

 * 일체의 장 

(계획을 세워 연구하면서 일 하고, 토론을 통해 존재의 본질을 깊이 탐구합니다. 생활 속에서 변화된 가치관을 실천하며 공동체 삶을 배웁니다.)

일체의 장을 통해 내 안에 모순된 욕구들과 생각들을 발견했다.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며 살고 싶다 말하면서도 항상 나만을 생각하며 살아온 지난 시간들을 돌이키며 부끄러웠다. 그런 모순들을 해결하는 것이 수행임을 알았다. - 김장훈 (1기 백일출가) -

 * 불교사상 강좌 

(깨달음과 마주합니다. 바른 불교, 쉬운 불교, 생활 불교를 지향하는 법륜스님의 불교 교리 강좌를 통해 불법을 이해하고 진리의 기초를 닦아 나갑니다.)

법문을 통해 세상을 바로 보는 안목과 힘을 키웠다. 법문의 나침반으로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 알게 되어 기쁘다. - 이효상 (3기 백일출가) -

 * NGO 실무실습 

(내 문제를 극복하니 남의 고통도 보입니다. 정토회 산하의 복지, 인권, 환경단체 등에서 실습하면서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이웃과 세상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됩니다.)

현대의 급물살 휩쓸리지 않고 미래 문명을 준비하는 곳 정토회, 그 곳에서 나는 희망을 보았고 꿈을 갖게 되었다. - 이경은 (3기 백일출가) -

 * 자기 발견과 마음 다스리기 

(매주 법륜스님의 법문을 통해 자기를 돌이키고, 유수스님과의 일문일답으로 자기 수행을 점검하고 의문을 해결합니다.)

스님과의 시간을 통해 나를 점검할 수 있었다. 스님과 얘기하는 다른 도반을 보면서 '저 사람은 참 많이 공부했구나'하고 나를 돌아보기도 했다. 이렇게 공부하면 되겠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 구정옥(3기 백일출가) -

 * 하루일과  

조석예불 ¤ 발우공양 ¤ 소임 ¤ 일 수행 ¤ 참회정진 ¤ 학습(불교사상 강좌) ¤ 마음나누기

특징

  • 정토회는 불교 단체이지만, 특이하게 법당에 승려가 없다. 정토회 전체를 통틀어 승려는 법륜스님과, 유수스님 2명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재가자들이 법당을 운영하고 법회를 집전한다.
  • 정토회는 불교에서 흔히 말하는 절 개념이 없다. 모두 수련원이라는 이름으로 수행하는 공간으로만 있다. 몇몇 법당과 수련원에는 상주하는 '대중'들이 거주하고 있다. 대부분이 재가자 위주로 운영되지만, 출가 승려인 비구(남자 승려), 비구니(여자 승려)처럼 절에 들어와 사는 '상주대중'들로 이루어진 수행공동체도 존재하고 있다. 모두 삭발하지 않고, 평상복을 입고 다니지만 계율이 엄격한 편으로, '수행자'로서의 행동을 요구받는다. 대부분은 서초동의 '서초법당'과 문경의 '정토수련원'에 거주하고 있다.
  • 검소하게 사는게 목적인 만큼, 시설에서도 사생활에서도 절약을 중요시 한다. 그래서 시설의 물품 역시 구매를 자제하고 보시를 받아 사용하거나 기존의 제품을 재활용하여 사용한다. 운영 비용은 회원들의 보시와 법륜 스님의 저서 판매금 등으로 충당한다.
  • 그리고 사무실에 돈을 받고 일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모두 일을 자원봉사자 개념으로 일한다. 그러다 보니 금방 그만두는 사람도 많아서 일이 연속성이 없거나 계획적으로 추진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 단점이 생기지만, 후원금이 인건비로 나가는 비율이 높은 자선단체에 비해 높은 장점이 있다.
  • 그외에도 규칙이 엄한 편인데, 법당 안에선 환경 운동을 위해 비닐봉지에 포장되어 있는 것을 못먹게 한다. 잔반도 거름으로 쓰고 생리대도 천으로 만들어 씻어 쓴다. 회원들끼리의 돈 거래 역시,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후기

배우 배종옥에 깨달음 준 정토회의 법륜 스님

"내가 얼마나 행복하고 가진 게 많은 사람인지 알게 됐어요.” 배우 배종옥 씨는 정토회 지도법사인 법륜 스님을 통해 마음공부를 시작한 뒤 인생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2003년 가을, 나는 몹시 우울했다. 그해 어머니를 잃고, 마음 둘 데 없이 갈팡질팡하는 날들이 계속됐다. 삶의 의미도 목적도 찾을 수 없었다. 그런 나를 보던 절친한 친구 희경이(작가 노희경)는 불교 수행 공동체인 정토회에서 하는 ‘깨달음의 장’이라는 마음 수련 프로그램으로 내 등을 떠밀었다. 모태 신앙의 기독교 신자인 나에게 불교에서 하는 수련 프로그램이라. 마뜩잖았지만 친구의 성의가 고마워 별 생각 없이 찾아갔다. 그러나 경북 문경에서의 4박 5일은 내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전국 각지에서 스무 명 정도의 사람이 모여 자기 얘기를 하고 남의 얘기를 들었다. 마음속 깊은 곳에 있던 감정들을 모두 쏟아 놓았다. 수련 마지막 날,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의 강연이 있었다. 스님은 나를 알아보지 못하셨고 평범한 수련생으로서 그분의 말씀을 들으며 나는 깨달았다. 내가 얼마나 행복하고 가진 게 많은 사람인지를. 그 전에는 항상 ‘이렇게 살아야지’ 하는 틀을 만들어 놓고 그 안에 자신을 가두면서 살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새털처럼 자유롭게, 그러면서도 이웃과 사회에 ‘쓰이는’ 사람이 돼야겠다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깨달음의 장에 다녀온 뒤, 나는 법륜 스님의 법문 테이프를 사서 들었고 그분의 강론을 담은 책인 ‘금강경’과 ‘반야심경’을 읽었다. 나의 모든 문제는 봄눈 녹듯이 사라졌다.

다시 한번 밝혀 두지만 나는 기독교 신자다. 내가 스님을 존경하고 그분을 따르는 것은 불교적인 차원이 아니다. 바쁜 현대인들이 일과 마음공부를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스님은 종교를 넘어, 현대인들이 일을 하면서 마음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분이다.

화려하게 보이지만 배우는 외로운 직업이다. 아침에 일어나는 습관 하나만 바꾸기도 힘이 드는데 연기를 제대로 하려면 완전히 다른 인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작품이 끝나면 또 그 인물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마음이 너무 허해진다. 화려하기 때문에 더 외롭다. 그래서 마음을 다스리는 게 더 필요했는지 모르겠다.

1년 뒤, 나는 방송계 인사들과 함께하는 ‘길벗’이라는 명상 수행 프로그램 모임에 가입했다. 매일 수행을 하는 것이 쉽진 않았다. 아침마다 명상을 하고 글을 읽고 명상 일지를 적는 데 30분 이상 걸린다. 그러나 이 과정을 통해 나는 자신에 대한 신뢰감을 회복하고 내가 갖고 있는 것들을 남들과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토론회에서 하는 ‘빈 그릇 운동’의 홍보대사도 맡게 됐다. 빈 그릇 운동은 음식물을 남기지 않음으로써 환경을 보호하고 식량자원을 절약하자는 운동이다. 여기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스님과 만날 기회도 생겼다. 수행을 시작한 지 200일째 되는 날, 우연히 홍보대사로서의 활동이 있었다. 스님에게 자랑스레 “저 200일이나 했어요” 하고 말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200일이란 시간은 어디 명함도 못 내밀 시간인데 스님은 그저 ‘허허’ 웃으셨다. 그리고 2년이 된 뒤 다시 스님을 만났을 때 다시 “저 2년 됐어요”라고 자랑했다. 스님은 “그래서 그렇게 예뻐졌구나” 하며 또 ‘허허’ 웃으셨다.

최근 스님의 가을 법회에 참석해 법문을 들었다. 주제는 ‘왜 행복해지기 위해 선택한 것들로 우리는 고통 받는가’였다. 스님은 사람의 모든 행동은 계산돼 있다고 말씀하셨다. 다 자기가 선택한 일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처음의 마음과 나중의 마음이 달라져서 문제다. 배가 고파서 처음엔 막 밥을 먹다가도 너무 많이 먹고 나선 ‘내가 왜 이렇게 많이 먹었지’ 하며 부른 배를 움켜잡고 후회한다. 그러나 밥을 많이 먹은 것은 자신의 선택이다. 사람들은 ‘도대체 내가 뭘 잘못한 거지’ 하며 남을 탓하고, 부모를 원망하고 운명을 한탄하며 전생을 저주한다. 그러나 나쁜 줄 알면서도 계속 하는 것은 자신의 선택이다. 나는 내가 선택한 모든 일의 주체인 것이다. 스님의 말씀을 듣고 ‘끝까지 내가 책임지며 살아야겠다. 선택을 후회하지 말고, 잘 해결하려고 노력하며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강하게 생겨났다.

스님은 항상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고민은 너무나 소소한 것들이라 말씀하신다. 못 먹고 못 입고 공부를 못하는 사람도 많은데 잘살고 있는 사람들이 더 잘살지 못하고, 남을 제 멋대로 하고 싶어해 고통 받는다는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그럴 것이다. “누가 옳은 말인 줄 몰라? 그걸 실천하면 성인의 삶이지”라고.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마음공부를 하지 않으면 이를 받아들이기 힘들다. 성인도 노력하면 되는 것이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고 나는 믿는다. 친구들만 해도 벌써 “종옥아, 너 우리랑 너무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니?” 한다. 나의 삶의 방향 자체가 달라져 버렸다. 더 좋은 차, 더 예쁜 옷에 나는 이제 신경 쓰지 않는다.

물론 겨우 2년 동안 마음공부를 한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게 우스울지도 모르겠다. 나는 이제 아주 작은 실체를 깨달았을 뿐이다. 최근 영화 ‘허브’의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지만 나는 하루도 수행을 거르지 않았다. 2년을 하니 이렇게 좋아졌는데 스님은 “3년을 하면 자기 실체가 보인다”고 말씀하셨다. 내년에는 또 어떤 나의 모습이 보이게 될까. 양파 껍질을 벗기듯, 벗겨도 벗겨도 또 새로운 것이 나타나는 ‘나’라는 사람을 발견하는 재미를 법륜 스님이 가르쳐 주셨다.

참고사이트

정토회 홈페이지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