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사회 공포증(대인기피증)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 당황하거나 바보스러워 보일 것 같은 사회 불안을 경험한 후 다양한 사회적 상황을 회피하게 되고 이로 인해 사회적 기능이 저하되는 정신과적 질환이다. 사회 공포증을 가진 사람들은 다양한 사회적 상황에서 창피를 당하거나 난처해지는 것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을 가지는데, 예를 들면 많은 사람 앞에서 이야기할 때, 대중 화장실에서 소변을 볼 때, 그리고 이성에게 만남을 신청할 때 심한 불안감을 경험하게 된다.

원인

사회 공포증(대인기피증)은 다른 정신건강 문제처럼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현재 연구되고 있는 원인 인자를 보면, 다음과 같다.

1. 유전적 요소: 현재 연구자들은 불안과 공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유전자를 찾고 있는 중이다. 사회 공포증이 같은 가족 내에서 잘 발생되는 경향이 있기는 하나, 이것이 유전적인 요소에 의한 것인지 다른 가족 구성원으로부터 불안 행동을 학습해서 일어난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다.

2. 생화학적 요소: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 전달물질의 불균형이 원인으로 연구되고 있다. 세로토닌은 감정과 기분을 조절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사회 공포증을 가진 환자들은 신경전달 시스템이 비정상적으로 예민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3. 공포 반응: 일부 연구는 편도체(amygdala)라 불리는 뇌 영역이 공포 반응에 관여함을 보고 하였는데,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편도체를 가진 사람이 사회적 불안감을 일으키는 과장된 공포 반응을 가질 수 있음을 추론하였다.

증상

사회 공포증(대인기피증) 가진 사람은 두려워하는 상황에 노출되거나 노출될 것이 예상될 때 심각한 불안감이 발생한다. 증상에 따라 공황발작(panic attack) 형태로 불안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사회 공포증(대인기피증)에 사람은 불안감을 일으키는 상황을 피하고자 끊임없는 노력을 하게 되고 이것이 사회적 기능에 저하를 일으킨다. 이에 우울증이 흔하게 나타나는데 사회 공포증(대인기피증)의 사람 중 1/3 정도가 우울증을 가지는 것으로 추측된다. 알코올 남용 같은 물질 남용 문제도 흔하게 나타난다.

치료 방법

사회공포증은 방치할수록 점점 더 증상이 심각해지고 심할 경우에는 우울증, 공황장애, 트라우마, 망상장애로 진화하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가 사회공포증이 있는 것 같다는 확신이 들면 치료를 받아야 심적으로 고생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우울증, 대인공포증과 연관이 있어서 치료 과정은 대체로 비슷할 수 있다.

주로 상담을 비롯한 심리치료 및 인지행동 치료, 약물치료가 동반될 수 있으며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겠다는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하다. 용기를 내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어서 와닿지 않을 수 있지만, 병을 고치기 위한 용기는 반드시 필요하다. 공포라는 감정은 자력으로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니므로 가족과 친구에게 도움을 청하고 빠른 시일 내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가서 상담받는 것이 필요하다. 이 마음의 핵심은 스스로를 비하하지 않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면 좋다.

그 외에는 다소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의학최면 치료나 VR가상현실로 특정 상황을 연출하여 사회공포증을 완화시키는 훈련을 통하여 치료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이 경우에는 치료효과에 대한 기대치는 사람마다 각각 다를 수 있다. 일부 병원에서는 사회공포증을 앓는 사람들을 주기적으로 모아 대화를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심리치료를 하기도 한다. 이는 치료에도 도움이 되고 새로운 인맥을 만나 인맥 확장의 기회가 될 수 도 있다.

직접적인 치료가 여건상 어렵다면 유튜브에 사회공포증을 검색하여 사회공포증에 대해서 논하는 영상이나 관련 강의를 찾아 듣도록 하자. 치료 가능 여부는 반드시 치료하고자 하는 의지와 적극적인 행동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치료받을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알면서도 가만히 두는 것은 좋지 못한 행동이다.

친구라고 하기에는 다소 애매한 정도의 지인에게 아무 말이라도 던지는 것도 좋다. 물론 핀트가 엇나가는 대화는 역효과니 가볍게 대화할 수 있는 주제로 짧게 대화하고 이후에 천천히 대화량을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처음부터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 건 어려우니 차근차근 경험을 쌓는 게 좋다. 그리고 꾸준히 자신을 계발하면서 자신감을 키우는 것도 사회공포증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된다.

주변에 사회공포증 환자가 있다면 겁이 많다는 식으로 훈계를 빙자한 모욕을 주거나 적대적인 행동을 취하지 말자. 환자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추태이다. 오히려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환자는 본인 주변에 구시대적 발상을 주장하거나 공격적 언행을 일삼는 사람을 무시하고 멀리해야 한다. 그런 사람은 당신의 사회공포증을 이해하기는커녕 공개적으로 모욕하고 자존감을 깎는 등 인성에 문제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