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일과 휴식의 조화가 중요하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휴식은 생각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우리는 매일 끊임없이 보고, 듣고, 생각하며, 판단하고 행동한다. 이 과정에서 뇌는 계속해서 들어오는 정보를 처리하느라 바쁘다. 이처럼 급한 일부터 처리하다 보면 정보들은 제대로 정리되지 못한다. 시간이 지나면 어떤 일이 언제 처리되었는지 혼란스러워지고, 중요한 정보들이 흐트러져 사라진다. 그래서 바쁜 시기를 보냈다면, 뇌에 정리할 시간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멍하니 쉬는 시간이 바로 정보를 정리하는 순간이다. 결국, 휴식은 뇌가 정보를 정리하고 재정비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인 것이다.

휴식에 대한 흔한 오해

  1. 휴식은 잠을 자는 것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단순히 수면과 동일시하는데, 사실 그렇지 않다. 수면은 중요한 휴식의 한 형태이지만, 진정한 휴식은 신체적, 정신적, 감정적인 측면을 모두 포함한다. 때로는 충분히 잔 후에도 여전히 피곤한 이유는, 몸은 쉬었지만 마음과 감정은 제대로 쉬지 못했기 때문이다.
  2.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진정한 휴식이다
    휴식은 꼭 가만히 있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활동하면서도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산책이나 가벼운 스트레칭, 독서, 명상과 같은 활동은 몸과 마음을 풀어주는 효과적인 휴식 방법이다.
  3. 바쁜 사람은 휴식할 시간이 없다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휴식이 사치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휴식은 오히려 생산성과 집중력을 높이고 에너지를 충전하는 필수 요소이다. 짧은 시간이라도 의식적으로 휴식을 취하면, 오히려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된다.
  4. 충분히 놀면 휴식이 된다
    놀이는 분명히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좋은 방법이지만, 놀면서도 마음이 계속 긴장되어 있다면 그것은 휴식이 아니다. 끊임없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사람들과 과도하게 어울리는 것이 오히려 피로를 누적시키는 경우도 있다. 진정한 휴식은 몸과 마음이 모두 이완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5. 휴식을 취하면 게으르거나 일을 회피하는 것이다
    휴식에 대한 또 다른 오해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게으르거나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적절한 휴식은 오히려 장기적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며, 창의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킨다.
  6. 휴식은 나중에 보상 받는 것이다
    ‘나중에 쉬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당장의 휴식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태도는 번아웃으로 이어질 수 있다. 휴식은 일상 속에서 균형 있게 통합되어야 하는 것이지, 일이 끝난 후에 보상처럼 취하는 것이 아니다.


휴식의 종류

휴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신체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한 자리에서 휴식하는 ‘정적 휴식’과, 가벼운 신체 활동을 통해 피로를 푸는 ‘동적 휴식’이다. 사실상 전자의 경우가 휴식의 동의어처럼 쓰이는 게 현실이지만, 이것이 누구에게나 적합한 피로 해소법이라고 보긴 어렵다.


평소 신체 활동량이 부족하다면 동적 휴식을 취하는 게 되려 피로를 빨리 푸는 지름길일 수 있다. 적절한 신체 활동이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하고 체내 젖산 및 암모니아 등을 분해하는데 더 효과적이어서다. 통상 천천히 걷기, 스트레칭 등의 저강도 유산소 운동이 추천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