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잘하는 법"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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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수련 교원직무연수 후 변화된 대인관계 (강윤숙/ 교사)
 
  마음수련 교원직무연수 후 변화된 대인관계 (강윤숙/ 교사)
난 중학교에서 1학년 국어를 가르치는 교사다. 요즘 아이들 참 말 안듣는다고 한다. 그럼, 난 한교 다니면서 어땠을까. 모범생이었다. 선생님들의 귀여움도 참 많이 받았다. 그런데 마음수련을 하면서 내 마음 안 풍경을 봤더니, 이보다 더 이기적인 학생이 있을까 싶다. 앞에서는 말 잘듣는 학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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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중학교에서 1학년 국어를 가르치는 교사다. 요즘 아이들 참 말 안듣는다고 한다. 그럼, 난 한교 다니면서 어땠을까. 모범생이었다. 선생님들의 귀여움도 참 많이 받았다. 그런데 마음수련을 하면서 내 마음 안 풍경을 봤더니, 이보다 더 이기적인 학생이 있을까 싶다. 앞에서는 말 잘듣는 학생이 있을까 싶다. 앞에서는 말 잘듣는 학생이었는데, 그 마음 안으로는 갖가지 시비를 다걸며 선생님들을 무시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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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제일 잘난줄 알았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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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잘나, 친구들도 무시했었다. 그래서인지 친구가 많지 않았다. 친구들도 착한 얼굴로 앉아 속으로는 자신을 무시하던 나의 마음을 알았나 보다. 사실 자라면서 어른들에게 칭찬받고, 선생님께 칭찬받고 부모님에게 공부 잘한다는 소리를 듣던 나는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잘난줄 알았다. 대학때도 친구들보다 더 인생을 깊이 있게 살고 있고, 진실하게 살고 있다고 자부했다. 중학교 선생님이 되어서도 그랬다. 다른 선생님들은 내가 생각하는 '바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더더욱 나와 성향이 다른 선생님들과 마찰이 많았다. 큰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항상 그분들은 불편해했고, 서로 불만이 많다는걸 느꼈다. 학생들이 내 진실된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원망스러웠다. 항상 잘났고, 나만 옳다고 생각하던 나였기에 결혼생활도 무척 힘들었다. 나에게 부조리한 많은걸 요구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시어머니와 나와 진실된 삶을, 평등한 삶을 살자고 약속했던 남편이 그 언저리에 가지도, 가고 싶어하지도 않는 것처럼 보여 짜증났다. 짜증은 우리 아이들에게로 향했다. 어느 날 "엄마, 나에게 소리 지르지 마. 무서워!"라고 큰딸이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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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 버리자 비로소 보인 남편, 시어머니의 원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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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교사의 소개로 마음수련 교원직무연수를 했다. 여러날, 내 인생, 내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깊은 반성의 눈물을 흘렸다. 내 마음과 씨름하면서, 그 마음들을 하나씩 하나씩 버려나갔다. 그러면서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 가족, 남편, 딸들, 시댁 식구들, 친구들, 학생들, 선생님들에게 정말' 잘못했습니다'라고 마음속으로 계속 되뇌었다.

2020년 2월 4일 (화) 21:35 판


개요

사례

마음수련

처세술 책 백권보다 나은 대인관계 노하우 (장혜정/ 컴퓨터 프로그래머)

"혜정씨는 인가가 많아서 좋겠다, 누구나 다 좋아하는구나 느끼게 되았다. 전엔 한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다. 사람은 내가 노력을 해야만 오는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의도적인 노력도 하지 않았는데도 어느 순간 사람들이 그렇게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다. 나로서는 놀라운 변화였다.

  • 부담스러운 숙제 같았던 인간관계

그 변화가 가능했던 것은 마음수련을 했기 때문이다. 나는 정말 남자친구며 여러 인간관계가 생각처럼 되지 않아 힘들때 마음수련을 하게 됐다. 어렸을 때부터 삶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어떻게 하면 잘 지낼 수 있을까? 20대 후반경에는 아예 그에 관한 책들을 탐독하기 시작했다. 회사행활 잘하는 방법, 상사한테 인정받는 방법 등등... 그런 책들에서는 기술적인 지침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화할땐 얼마 만에 한번씩 맞장구를 쳐줘라, 생일을 기억해 놨다가 카드를 보내라 등등의 지침을 챙기기 위해 더 분주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서 인간관계가 좋아지는 건 아니었다. 예전엔 사람들 사이엔 의무 같은게 있다고 생각했다. 친구라면, 선배라면 이 정도는 해줘야지,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서로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런 기준을 까다롭게 적용시키다 보니 상대도 부담스러원했다. 누구와도 안정된 관계는 이어지질 않았고, 나는 조급했다. 인간관계란 내가 뭔가를 끊임없이 해야 우지되는 부담스런 숙제 같았다.

  • 인간관계 잘하는 방법, 그 열쇠를 찾다

수련을 하면서 내가 사람들을 진심으로 대한 적이 없다는 걸 알ㅆ아다. 어떤 요령으로 사람의 마음을 살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 얼마나 바보 같은 것인지도 알았다. 모든 인연은 다 순리대로 내 앞에 나타난 것인데, 모두 다 내 기준에 맞추려고 억지를 쓰고 있었던 것이다. 어느 순간 옆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다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6개월 정도가 지났을 때, 주위 사람들도 변화된 나에 대해 호감과 신뢰를 표현하기 시작했다. 마음수련을 하고 나서야 비로소 사람들과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알게 됐다. 상대에 ㄷ한 마음이 없으면 된다. 상대에게 기대하는 마음이 없고, 그 사람이 하는 행동을 내 입장에서 시시비비를 안하면 정말 편안하게 대할 수 있다. 우리는 자신이 틀렸다는 생각을 못하고 산다. 항상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입장을 헤아려주기가 어렵다. 처세술 100권을 외오는 것보다 훨씬 간단한 일, 인간관계를 여는 간단한 열쇠 하나가 내 입장을 버리고 세상의 입장이 되는 것이다. 나를 버리면 누구에게나 맞는 만능 열쇠가 되어버린다.

마음수련 교원직무연수 후 변화된 대인관계 (강윤숙/ 교사)

난 중학교에서 1학년 국어를 가르치는 교사다. 요즘 아이들 참 말 안듣는다고 한다. 그럼, 난 한교 다니면서 어땠을까. 모범생이었다. 선생님들의 귀여움도 참 많이 받았다. 그런데 마음수련을 하면서 내 마음 안 풍경을 봤더니, 이보다 더 이기적인 학생이 있을까 싶다. 앞에서는 말 잘듣는 학생이 있을까 싶다. 앞에서는 말 잘듣는 학생이었는데, 그 마음 안으로는 갖가지 시비를 다걸며 선생님들을 무시했던 것이다.

  • 세상에서 제일 잘난줄 알았던 나

나 혼자만 잘나, 친구들도 무시했었다. 그래서인지 친구가 많지 않았다. 친구들도 착한 얼굴로 앉아 속으로는 자신을 무시하던 나의 마음을 알았나 보다. 사실 자라면서 어른들에게 칭찬받고, 선생님께 칭찬받고 부모님에게 공부 잘한다는 소리를 듣던 나는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잘난줄 알았다. 대학때도 친구들보다 더 인생을 깊이 있게 살고 있고, 진실하게 살고 있다고 자부했다. 중학교 선생님이 되어서도 그랬다. 다른 선생님들은 내가 생각하는 '바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더더욱 나와 성향이 다른 선생님들과 마찰이 많았다. 큰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항상 그분들은 불편해했고, 서로 불만이 많다는걸 느꼈다. 학생들이 내 진실된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원망스러웠다. 항상 잘났고, 나만 옳다고 생각하던 나였기에 결혼생활도 무척 힘들었다. 나에게 부조리한 많은걸 요구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시어머니와 나와 진실된 삶을, 평등한 삶을 살자고 약속했던 남편이 그 언저리에 가지도, 가고 싶어하지도 않는 것처럼 보여 짜증났다. 짜증은 우리 아이들에게로 향했다. 어느 날 "엄마, 나에게 소리 지르지 마. 무서워!"라고 큰딸이 하소연했다.

  • 마음 버리자 비로소 보인 남편, 시어머니의 원래 모습

동료 교사의 소개로 마음수련 교원직무연수를 했다. 여러날, 내 인생, 내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깊은 반성의 눈물을 흘렸다. 내 마음과 씨름하면서, 그 마음들을 하나씩 하나씩 버려나갔다. 그러면서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 가족, 남편, 딸들, 시댁 식구들, 친구들, 학생들, 선생님들에게 정말' 잘못했습니다'라고 마음속으로 계속 되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