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증후군

개요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하여 정신적, 육체적으로 기력이 소진되어 무기력증, 우울증에 빠지는 현상이다.
'번아웃(Burn-out)'은 '타버리다, 소진하다'라는 뜻으로,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은 정신적,신체적 피로로 인해 무기력해지는 증상을 뜻하는 심리학 용어이다. 다른 말로는 탈진 증후군 또는 연소 증후군, 소진 증후군 등으로 불린다. 번아웃 증후군의 증상은 우울증과 자기혐오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한 가지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갑자기 모든 에너지가 소진되면서 극도의 무기력증에 시달리다 업무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 번아웃 증후군으로 볼 수 있다. 우울증과 증상이 매우 비슷하며, 번아웃 증후군으로 판정된 사람들이 우울증 진단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도 많다.

원인

직장에서의 과도한 업무와 만성적인 스트레스가 번아웃 증후군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많은 시간을 일에 몰두했지만 기대한 보상을 얻지 못하고 좌절감을 느끼는 경우에도 번아웃 증후군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비스직 등의 감정노동자나, 위험하거나 전문성이 필요한 까다로운 직종, 교사나 의사,사회 복지사 등 사회적으로 도덕적 수준에 대한 기대가 높거나, 업무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일수록 번아웃 증후군에 걸리기 쉽다. 회사의 도산이나 구조조정,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의 죽음, 과로 등 극도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환경 또한 번아웃 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증상

번아웃 증후군이 심해질 경우 수면장애나 우울증,심리적 회피와 같은 증상뿐 아니라, 과도한 소비를 하거나 알코올에 의존하는 등 자기 통제가 어려워진다. 감정적으로는 심함 무기력과 허무감을 가지게 되어 출근을 거부하거나 갑작스럽게 사직하기도 한다. 단순한 슬럼프와는 달리 가정생활과 사회생활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1974년 미국의 심리학자 허버트 프로이덴버거(Herbert J.Freudenberger)의 사례 분석에서 처음으로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이라는 용어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허버트는 번아웃 증후군을 '직업 생활로 인한 육체적, 정신적 피로의 상태'로 정의하고, 동료인 게일 노스(Gail North)와 함께 번아웃 증후군의 12가지 단계를 만들기도 했다. 허버트는 번아웃 증후군을 겪게 되면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몸과 마음이 쇠약해지며 의욕을 잃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또한, 감정이 황폐해지면서 생기는 대인관계 문제와 무기력으로 인한 직무 능률 저하 역시 번아웃 증후군의 결과로 보았다. 허버트는 번아웃 증후군이 지속되면 공허감과 삶의 의미가 사라지고 전형적인 우울증 증상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19년 5월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서는 제11차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lCD-11)을 발표하면서 '번아웃'을 질병이 아닌 직업 관련 현상이라고 규정했다. 질병으로 분류할 경우 의료와 보험 등 관계 기관에서 해당 질병의 관리와 치료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어 그 사회적, 제도적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질병으로 분류하는 것을 유예하면서도 직장인의 보건관리 측면에서 주의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규정한 번아웃 증후군의 정의는 "성공적으로 관리되지 않은 만성적 직장 스트레스"이다.

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번아웃 증후군의 특징은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에너지 고갈이나 소진의 느낌, 둘째, 일에 대한 심리적 괴리감이나 부정적, 냉소적 감정의 증가, 셋째, 업무 효율의 급속한 저하이다. 이런 증상은 직업과 관련해 발생했을 때에만 번아웃 증후군으로 판단할 수 있으며, 직업과 관련 없는 일상에서의 의욕 저하, 불안이나 공포의 장애와는 구분된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번 기준에서 제시된 개념으로는 아직 번아웃 증후군을 질병이라고보기 어렵다고 판단하면서, 직업과 관련한 번아웃 증후군을 방지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경우 OECD 국가 중 2위에 해당하는 긴 노동시간으로 인해 번아웃 증후군이 나타나기 쉬운 환경으로 지적된다. 번아웃 증후군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휴식으로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운동이나 여행 등의 취미생활번도 번아웃 증후군에 도움이 된다. 최근 한국에서는 직장인들의 과로 문제와 함께 번아웃 증후군의 심각성이 대두되면서, 개인의 삶을 보장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점차 커지고 있다.

• 번아웃 경고 증상에는...

1. 기력이 없고 쇠약해진 느낌이 든다.
2. 쉽게 짜증이 나고 노여움이 솟는다.
3. 하는 일이 부질없어 보이다가도 오히려 열성적으로 업무에 충실한 모순적인 상태가 지속되다가 갑자기 모든 것이 급속도로 무너져 내린다.
4. 만성적으로 감기, 요통, 두통과 같은 질환에 시달린다.
5. 감정의 소진이 심해 '우울하다'고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에너지 고갈 상태를 보인다.

번아웃 사례

자우림 김윤아가 겪은 번아웃 증상

• 10년 넘게 계속된 번아웃 후폭풍,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14회 중에서

 김윤아:  사실 제게 번아웃이 왔어요. 아무일에도 의미가 없는것처럼 느껴졌어요. 특히, 제가 하는 장르의 일에서 음악하는게 정말 너무 쓸데없고, 그리고 그런 상태가 몇년 지속되니까.. 제 집에 제 작업실이 있는데 거기에 못들어가겠어요. 작업실 문을 열기가 두렵고 컴퓨터를 못키겠는거에요. 악기를 못켜겠고 근데 이거를 반복적으로 얘랑 저랑 친하게 지내는 방법이 무얼까를 상담드리고 싶어요? 

 오은영:  번아웃이라는 용어를 일상에서 많이 쓰는데요. 번아웃은 신체적이든 정신적이든 심리적이든 다 에너지를 사용을 해서 완전히 고갈된 상태, 그래서 번아웃이 오면 일단, 되게 무기력하고 의욕이 없고 그 좋아하시던 음악도 별로... 불안과 우울을 동반하고요. 그리고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많이 나요. 그래서 번아웃 상태가 오래 지속이 되면 심신의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주죠. 

 김윤아:  실제로 신체 증상이 너무 많아서 안 아픈데가 없었어요. 일단, 각종 신경통증.. 두통이나 이런 거는 뭐 나의 친구니까~ 괜찮은거구, 그리고 중간에는 심지어 부비동염에 걸렸는데 병원에 갈 시간이 없는 거에요. 그래서 당시에 제가 위대한 탄생이라는 프로그램의 멘토를 하고 있었는데 결승전에 참석을 못했어요. 준결승에는 왼쪽 귀 청각이 너무 심하게 예민해져서 앞에 나오는 스피커를 들으면 귀가 정말 떨어지는거 같은거에요. 왼쪽 귀는 막고 왼쪽 눈은 가리고 그리고 준결승 참석하고 바로 끝나고 입원을 했거든요. 근데 이제 그때 이후로 수면장애가 한 15분마다 깨요. 밤새.. 그리고 깨면 작업하던 노래가 머리를 빙빙 돌고 있어요. 완전 고문이더라구요. 그리고 호흡도 뭔가 이상해서 흉각도 항상 아프고 갈비뼈 사이가 너무 아파요. 만지면 다 아프고, 위가 일을 일을 안하는거 같애요. 안 움직여요 위가.. 그래서 계속 마르고 있거든요. 그게 제가 마르고 싶은게 아니고, 위가 일을 잘 안해가지고 그런 상태가 시작됐는데 계속 일을 했으니까 더 그렇게 된거 같기도 하고. 

 김윤아:  음악에 의미가 없다라는 무력감 이었던거 같구요. 그런 상태가 시작 됐는데, 계속 일을 했으니까 더 그렇게 된거 같기도 합니다. 

 오은영:  그럼 하나씩 생각을 해볼까요. 되게 중요한 얘기인거 같아요. 음악을 하는게 의미가 없는거 같다. 그렇게 생각하시된 뭐 분명 계기가 있을거에요. 

 김윤아:  아 그게 2014년에 굉장히 좀 어두웠던 일들이 많아서 여러가지 사회 흐름상 보면 많은 분들이 영향을 받았던 해이기도 하고 저도 그래서 굉장히 좀.. 음악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시작한거 같아요. 그때.. 다들 그때 우리는 음악이나 하고 있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하는 자괴감에 많이 빠지셨었고 저도 그중에 한명이였고 

 오은영:  우리가 이제 살아가다보면은 이런 일들이 있으면 안되는데..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 인간의 공동적인 마음 안에는 마음 아파하고 공감하고 또 힘을 모아서 좀더 애써서 이런 것들을 좋은 쪽으로 해결해보려는 하고 이런 것들이 

 김윤아:  그거를 사건이 있으면 그 다음에 그걸 해결해 나가려는 사회에 흐름있어야 하는데 그런 흐름을 찾기 힘든 경우가 많고 또, 그 당시에 있었던 사건은 더더욱 그랬기 때문에 그거를 납득하기가 힘들었어요. 음악을 하게 되면 음악과 나를 동일시하면서 작업을 하니까요. 그렇니까 내가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 음악이 누군가에게 무슨 도움이 될 수 있나? 하는 의구심에 빠진거죠. 그때 이제 번아웃이 당연히 같이 따라오지 않았나 하는 추측만 저는 하고 있죠. 

 오은영:  되게 중요한거 같아요. 예를들어 아주 끔직한 아동 학대사건이 있어나면 가끔은 저도 창조적인 일을 해나아갈때 상처가 될때가 있어요. 그래서 제가 이해를 하겠어요. 윤아씨의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그런데, 김윤아 왜 자우림은 그거에 영향을 더 많이 받을까? 이건 생각을 좀 해보시게 좋을거 같애요. 일을 너무 많이 해서.. 아까 그러셨잖아요. 저는 아주 격하게 공감을 합니다. 저도 일 엄청 많이 한 사람중에 하나이거든요. 저는 진짜 힘들면 쉬어요. 근데 본인이 결정할 수 있는 일이잖아요. 뭐 미루거나 좀 쉬는거는.. 근데 왜 김윤아는 그게 안될까? 그생각을 해보셔야 할거 같애요. 

 김윤아:  저는 약속한 일은 해야해요.그리고, 제가 할려고 마음먹은 일은 잘해야 되요. 책임감이 되게 있고, 내 마음에 들게 해야하고 저한테는 나름에 항상 기준이 있고.. 

 오은영:  저는 쭉 들어보니까 몇가지 제가 여쭤보고 싶으게 있는데요. 수면에 딱 들어가면은 곯아떨어지세요. 소리에 예민하세요? (윤아: 아니요. 되게 예민해요) 물소리가 똑똑똑 났다 어떻게 하세요? (윤아:잠가야 돼요) 자다보면 모기 '윙'? (윤아: 잡아야죠) 불을 켜고 눈을 부릅뜨고 (윤야: 박멸해야 잘수 있어요) 예를 들어서, 좁은 엘리베이터에 탔는데요. 동승자가 큰 목소리를 낸다면? (윤아: 야! 조용히 해, 그러죠) 윤아씨는 머리를 하루에 몇번 빗으세요(윤아: 머리 감기 전에 한번 머리를 말리고 난뒤에 한번 빗습니다) 하루에 두번 정도네요. ~~ (윤아: 저는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하고 뭐, 로션바르고 머리를 그날용으로 단정하게 만들어요.) (박나래: 근데 일없으면 좀 헝클어져도 괜찮지 않나요?) (윤아: 머리카락이 얼굴에 이렇게 닿는걸 싫어가지고 이거를 정리해가지고 이렇게 해야해요) 옆에 닿는게 싫으시죠. (윤아: 네. 너무 거슬려요) 손소독제 없으세요. 손소독제.. (윤아: 손소독제 사랑합니다) 제가 왜 여쭈어봤냐면요. 원래 타고나기를 레이더망이 굉장히 잘 발달된 사람이에요. 윤아씨는 타고나기를 아주 초민감자인거 같아요. 그래서 이런분들은 감각도 굉장히 민감하신 거에요. (윤아: 주변에서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한번에 다 스캔하는 스타일이에요. 여기서 일하는데 저쪽에서 뭐가 필요하면 여기서 바로 줄 수 있을 정도) 그래서 사실 소모 많기는 하죠.  왜냐하면 나한테 몰두하는 에너지 더하기 주변이 다 들어온다 말이에요.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고 행해야 안전하다고 느끼는거 같애요. (윤아: 맞습니다) 본인이 그래야지만 안전한 상태가 되지 때문에 (윤아: 모르고 그 상황에 맞닥뜨리면 그때 생각을 해야되니까. 그거는 불안해요. 불안하고.. 미리 여러가지 변수를 생각해서 말씀하신대로 컨트롤을 잃지 않고 계속 살아가고 싶은거 같애요) 그렇죠.